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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yr.dev

2022 년 회고

Postmortem7 min read

매년 회고를 쓰는 탓에 내내 나는 두려움에 떨었다. 그 어떤 때보다도 알차지않았던 한 해인 것같아서. 패배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하반기에 들어서는 내내 회고에 아무것도 쓸 수 없을 거야, 하면서 괴로워하기도 했다.

그렇게 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테다. 이직을 해서 적응하는데 정신이 없었고, 코로나에 걸린 이후로 브레인 포그가 온 것 처럼 머리가 뿌옇게 변했으며, 2년을 채 못채우고 이사를 하느라 바빴다고 말하고 싶다. 변명은 널려있지만 나를 때리는 것은 결국 내가 공부하지 않았고, 건강에 덜 신경썼고, 어쩌면 퇴보와도 같은 한 해를 보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고를 하는 것은 회고가 단지 나의 지난 업적을 돌아보며 기특해하기만 하는 시간은 아니기때문이다. 기록은 부족한 나의 기억 공간을 확장시켜주고, 원인을 찾게하며, 더 나아갈 수 있는 포인트와 분석이 가능하게 해준다.

새 해를 앞두고 새롭게 운동을 등록하면서, 순간에 팍! 힘을 내서 해결하려는 점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그런데 여태의 일과 공부도 그랬던 것 같다. 순간의 폭발적인 힘을, 휴식기를 둬가며 이용해서 공부를 해왔고 유효했다. 그런데 이제는 속근과 지근의 형태로 변경하는 방법을 알아야겠다. 그 과정이 어렵겠지만, 힘을 쓰는 방향을 바꾸는 연습을 하는 한해가 되길.

그러니까 이번해도 어쩔수없이 회고다. 이번 해에는 파이프라이닝 블로그 쪽에 한달 회고를 작성해둔 바가 있어서 좀더 수월하리라 생각한다.

obsidian 주간 업무일지, things3, google calender, 회사 캘린더, 회사 PR, dev blog, 파이프라이닝 블로그의 한달 회고를 많이 참고했다.

1분기 (1-3월)

일과 공부 👩‍💻

퍼블리에서 블로그를 보고 큐레이터로 제안이 왔다. 내가 어떤 인사이트를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어 고사했으나 제안 메일이 정성스러워서 큰 감동이 됐다.

기존 팀에서의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병행하는 프로젝트의 웹에서 자잘한 일을 가져가서 일했다. 4월에 이동이 확정되었던 데다가, 기존 일을 인수인계 하고 넘기면서 전체적으로 붕 뜬 시간이었다. gather에서 zep으로 이동했지만 또한 성능이슈로 모두 아침 스크럼 이후로는 안들어오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마치 내가 이동하는 것과 맞물려 팀도 흔들리는 느낌의.. =)

블로그 스터디를 시작했다. 지난 해 말에 있었던 소규모 블로그 쓰기 모임 (3명)의 연장선으로 글또처럼 다시 진행하는 일. 이것 마저 없었으면 전혀 블로그에 글을 쓰지않았겠군요..! 지금 돌아보니 야심차게 블로그 썸네일 디자인도 변경했었는데, 꾸준함이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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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nWhile... 🏔

  • '차근차근글쓰기프로젝트' 라는 파이프라이닝블로그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때 엔솔 청약, ETF 분배금, 월급관리 루틴, 주간회고, 기부금 세액 공제등을 주제로 열심히도 썼군.
  • 월간 회고를 파이프라이닝 블로그에 따로 시작했다. 3월의 회고에는 이런 말이 있군. `초등학생 때부터 써오던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것은 정말... 설렌다. 🥰 정말 긴장되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하지만 뭐... 어쩔 것이냐 당신들이 날 뽑았는데.
  • 선거가 있었고 세이브더칠드런에 후원을 시작했다.

2분기 (4-6월)

일과 공부 👩‍💻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이직한 팀 첫 출근이었다. 온라인으로 합류한 탓에 더욱 더 긴장했다. 첫 출근의 일지는 참 재밌다. 아침부터 위경련이 와서 당황했지만 10시에 세이프 출근 . 같은 계열사 내의 이직이라, 개발에 필요한 플랫폼 설명은 따로 필요가 없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고, 다른 연차적 지형(ㅋㅋ) 에 적응하느라 바빴다. 20명에 가까운 큰 팀에서 티타임을 세번이나 진행했는데 갈틱폰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잘되는 서비스와 크고 젊은 팀은 회의가 많았다.

가자마자한 작업은 태국 크리에이터를 위한 스태틱 페이지 제작이었다. 기존에 있는 코드를 언어만 변경하여 거의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지만, 일단 코드베이스를 모르니 모든게 새롭고 빠르게 느껴졌다. 무사히 배포했으나 나름 리얼에 쿼리 작업도 있고, 익숙지 않은 js를 건드리는 작업이었다. 이때는 몰랐지, js 작업이 반 이상이 될 줄. 자잘하게는 데이터 열람을 대응하고, 연령 제한 건을 수정했다. 프랑스의 공모전도 작업했는데 나간 화면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작업이라 배울 것이 많았다. 요 건은 다음 분기까지 이어진다... =)

새로운 팀은 몇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 젊은 팀이다. 사람이 많다.
  • 문서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문서가 생산되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 모듈이 다양하고 서비스의 역사가 오래된 팀이다.

직전까지 한직(?)에 가까운 팀에 있었던 지라 몰아치는 이 속도에 나를 맞추는게 무척 힘겨웠던 것 같다. 그럼에도 과제를 하기 전과 한 후의 공유와 회고까지 하는 이상적인 스끼야끼.. 가 아니라 개발팀. 새로운 사람들에게 신뢰를 전혀 쌓지 못하고 합류한 것도 있었고. 천천히 신뢰를 대출해서 앞으로 내딛는 과정이었다. 비슷한 연차의 열정적인 팀원분들 덕에 주눅도 들고 배운 것도 많았다.

팀 내에서 처음으로 스터디를 시작했다. webflux 스터디였는데.. 사실 다른 업무를 쫓아가기 바빠 머리에 남은게 거의 없던 것이 생각난다. '의욕적인 팀원'의 임팩트를 주고 싶어 조인한다는 목적성이 가장 잘못됐던 것 같다.
다시 한번,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

주니어 타이틀을 7월에 벗는데 6월 마지막에 주니어 워크샵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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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nWhile... 🏔

  • 4월의 회고를 쓰면서 전 팀 퇴사할 때 받은 메시지들을 모두 기록해뒀다. 또 보니까 또 눈물나 (ㅋㅋ ㅠ)

    함께 일하는 동안 맡은 업무에 있어서 빠르고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항상 성장하는 동료이자, 함께 하는게 즐거운 동료였다고 생각합니다.

주니어 리뷰가 개선되는거 보는 재미가 좋아요. 코멘트 내용 잘 받아서 추가개선까지 해주면 진짜 좋죠 그런 점이 참 좋았습니다 준영님은 개선을 잘하시고 흡수도 잘하시고 센스도 있어서 좋은 환경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겁니다.

  • 포토부스 팡인이 되어 정말 많이 찍었다.

  • 기후위기 서적을 샀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피어버린 벚꽃을 보면서 기후위기를 또 느꼈다.(https://juneyr.dev/2022-books)

  •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개정판이 좋다는 얘기가 돌아 먼지가 켜켜이 쌓인 책을 꺼냈다. 항상 공감하는 지식 포트폴리오 이야기

    주기적인 투자. 금융 투자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지식 포트폴리오에 주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다각화. 여러 가지를 알면 알수록 자신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기본적 으로 현재 작업에 사용하는 특정 기술의 등장과 퇴장을 알아야 한다. 하 지만 거기서 멈추지 말라

  • 생일에도 마음을 전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행복했다.

3분기 (7-9월)

일과 공부 👩‍💻

구글에서 하는 쿠버네티스 스터디를 등록했다. gcp 기반의 쿠버네티스 체험판 정도로 간단했고, 원래 함께 스터디하던 분께 묻어가는 스터디! gcp 를 경험해볼 수도 있고 내용도 아주 쉬워서 부담이 없었다. 굿즈는 덤.

프랑스 공모전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때에 따라 수정했다. 장르를 추가하는 일을 했다. 커뮤니티 기능을 정리하고 플랫폼의 변경에 따라서 서버코드를 변경하는 작업을 했다. 플랫폼 변경건이 많아서 1) 에러코드를 정리하고 2) 페이징 방식을 변경하는 일이었다. 아직 확장 적용되기전의 플랫폼이라 친절하게 대응해주셔서 재밌게 했다. 정리일은 너무 재밌어..!

개인화 및 추천 기능이 사용되는 언어를 추가했다. 작업량은 얼마 안됐지만 그걸 위해 데이터를 흘리고, 정제하고, 다시 돌려받는 과정을 모두 따라간게 큰 소득이다. 막무가내로 프로젝트를 찾아보는 것보다, 기능의 꼭지를 잡아서 흐름을 찾아가는게 훨씬 쉽고 재밌다.

운영자가 추천하는 컴포넌트의 로직을 수정하고 하는 김에 모두 정리했다. 의욕이 넘치는 기획자님과 함께... 현 언어에 따른 조건들을 모두 정리하고 운영/기획에 공유했다. 컴포넌트의 갯수도 6개가 넘어갈 정도로 많고 서비스하는 언어마다도 조건이 다르기때문에 (이또한 6+개) 정신없었다.

글자수 세기의 딜레마 로 팀내 기술공유를 했다. 이건 볼때마다 재밌고도 괴롭단 말이지. 이번이 약식으로 세번째 정리하는 건데 할 때 마다 내가 모르는 내용이 튀어나오는 거 정말 대단하다. 이번에는 유니코드쪽을 좀더 파서.. 유니코드를 이렇게 쉽게 정리한건 처음본다는 칭찬을 들었다(ㅋㅋ 칭찬창고 in) 완전히 착각하고 있던 부분을 다시 조언받아서 지식도 보충했다. 40분 발표하려고 6시간 다듬는 나 정상인가요? presentation

인프콘에 당첨되어(!!) 다녀왔고 클로바 노트수준의 후기를 쪘다. 회사 내 기술 공유에도 공유하라고 리더님이 밀어주셔서 넣었다. 인프콘.. 오랜만에 오프라인 기술 컨퍼런스라 너무 재밌었고 내용도 유익한게 많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나와 팀을 성장시키는 리뷰들' 그리고 '인프런 아키텍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특히 리뷰 발표는 리더님에게도 꽤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았다.

MeanWhile... 🏔

  • 회사의 정책이 바뀌어 완전한 재택근무와 주 2회 출근을 선택하게됐다. 코로나 이전 근무자로서 패기롭게 주 2회출근을 선택했지만 팀 내에서 딱맞춰 월에 6회 출근하고 2회 휴가 쓰는 날라리 팀원으로 통하고 있다.
  • 청계산 매봉을 처음올랐다 (!!)
  • 코로나에 걸렸다. 그래서 몇주간 준비한 축무를 해야하는 혈육의 결혼식에 참여할 수 없었고 나는 대성통곡했다. 코로나 확진돼서 2년 미룬 혈육 결혼식 못 간 사람의 회복 일기
  • 보양을 핑계로 설악산-속초 여행을 다녀왔다. 모부님과 이모님을 모시고..!
  • 가장 편안한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여러차례 했다.

4분기 (10-12월)

일과 공부 👩‍💻

'이야기 클럽' 이라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하시는 트위터 SUZIE 님이 인터뷰를 제안해주셔서 인터뷰를 했다. 9월에 인터뷰를 하고 10월 즈음에 온라인에 공개됐다. 부끄럽기도 하지만 내가 그렇게 말이 많을줄이야.. 와하하... 궁금하신 분은 여기 로 😅

댓글 모듈을 붙이는 큰 프로젝트를 맡아서 협업했다. 그 전에도 하나를 두명이 함께 한 적은... 지금 생각해보니 있구나, 사수님의 리드를 따르는 케이스가 많았어서 동등한 상태의 협업은 처음이었다. 볼륨도 크고 모듈을 만드는 플랫폼이 거대하고 그만큼 둔해서 많이 애를 먹었다. 문서가 있었지만 블랙박스ㅠㅠ라는 느낌이었고 협업한 동료분도 신입분이고 나 역시 해당 부분에 대한 지식이 없던 터라 완전히 스펙을 파악하지 못하고 무작정 시작한 대가를 많이 치렀다. 협업 중 소통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보게 됐고.

admin 툴의 크리티컬한 기능 개선 중 하나도 협업했다. 불과 이번주(!) 에 릴리즈한 터라 기억이 새록새록. 위 프로젝트를 하느라 분석과 설계가 더뎌서 부득이하게 연차가 더 많으신 동료분께 설계를 완전히 맡겼고 그걸 리뷰하고 흡수한다음 공수를 나눠서 진행했다. 첫 팀의 리뷰킹 시니어분을 연상시킬 정도로 코드에 대한 의견이 확실하지만 의견 수용도 좋은 부분이라 좋았고, 또 어느 부분에서는 내가 더 꼼꼼한 면이 있어서 (필요한 액션이나 일정을 챙긴다든가) 합이 개인적으로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다음주에 있을 회고에서 진위여부가 드러나겠지.. ^.ㅠ 협업 2차 치고는 훨씬 발전했다고 생각해 ! 그리고 우연히 잘맞는 사람과 협업이 잘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협업에서도 어느정도 시너지를 맞출 수 있는 무상성 인간이 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버디를 맡았다. 4월에 이 팀에 들어온 이후로 새롭게 합류하시는 분의 버디를 했는데, 여러 조건이 맞아떨어졌지만 내가 이 팀에도 적응해서 가이드가 가능한 수준이군, 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다. 큰 도움은 안되지만 최대한 상냥하게, 아는 건 모두 다, 과하게 간섭하지 않고 를 모토로 하고 있다. 똑똑하고 빠릿하신 분이라 오오... 하면서 귀감도 되었고.

우리 파트 워크샵이 있었다. 간단하게 회식을 하는 겸, 현재 파트를 운영하는 제도 (업무 공유 시간, 리뷰 등)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다음의 액션 아이템을 진행하는 시간이었는데 이 역시 꽤 좋았다. 일단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의 의견을 듣는 다는 점에서) 간단하게 서기처럼 와다다다 적어서 공유드렸다.

MeanWhile... 🏔

  • 전셋집을 일찍 내놓았다. 일찍부터 집을 보러다니기 시작하고 하루만에 계약했다. 그 전집은 개인적인 공간이 확보되지않는게 큰 아쉬움이었으므로. 전세가 빠지지 않는 전세난이 시작되면서 두달 내내 집이 빠지지 않아 가슴 졸이고 돈도 그만큼 많이 나갔다.
  • 회사 춤 동호회에 조인해서 두번 정도 춤을 배웠다. 너무 재밌었고 ㅠㅠ 역시 사람이 춤을 추고 살아야지...
  •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고 그 기념으로 처음 야외스냅을 찍었다. 처음엔 걱정도 됐지만 결과물을 받아보니까 너무 좋았다.
  • 이사를 완료했다. 재택하는 내가 두번째로 큰 방을 쓰고, 따로 거실도 있는 모양의 방. 급하게 결정하고 보수할 부분도 많아서 신경을 또 많이 썼지만, 친구들 초대해서 보드게임할 때 너무 적합해서 좋았다.
  • 자체 제주도 워케이션에 갔다. 내내 운전을 했고 작은 사고도 있었으나... 친구가 소개해준 워케이션 공간도, 머문 공간도 좋았고 느린 템포로 천천히 맛있는 음식과 삶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침에 숙소에서 보는 범섬이 너무 눈부셨다. workation

올해 배운 점

첫 인상으로 사람 판단 불가능 '이 사람.. 나랑 안맞는다...' 를 빠르게 알아차리는 편이라 첫 눈에 사람을 많이 판단하곤 한다. 자부심도 있었고. 그런데 이번해에 그게 많이 깨지는 경험을 했다. 심하게 몰아세우는 사람, 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정말 걱정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며, 생각보다 통하는 지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람을 많이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정말 한눈에 판단하기에는 ㅎㅎ 데이터가 부족하다.

나는 생각보다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비교가 될 만한 준거집단이 주변에 없던 시절(1분기) 만 해도 '성장' 주제때문에 불안하거나 힘들지 않았다. 주변에 비슷한 사람들이 처음으로 생기고 나니까 마음이 조급해졌다. 더욱이 아직 신뢰나 시간이 쌓이지 않아 동료보다는 저만큼은 해야할 것 만 같은 지표로 느껴졌었다. 그런데.. 오프라인 출근이 일상화되고 팀의 동료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장난도 치고 조금씩 녹아들다보니까 그런 마음이 덜어지고 나 자신도 편안해졌다. 새해를 맞는 지금은 동료분들의 명석함과 열정을 닮고 싶다, 는 마음이지 힘들거나 하지는 않네.

또 실제 물리적 공간도. 공간을 옮기면서 쉬는 공간과 일하는 공간이 명명백백하게 분리되었는데 이게 꽤 효율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결국 내가 있는 환경을 개선하고 가꾸려는 일은 바로 내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걸 알게 되었음.

이제는 지속하는 힘이 필요해 서두에도 썼고 최근에 트위터에도 썼지만, 순간순간의 폭발적인 의욕과 (와! 오늘부터 이 책 스터디 가보자고!) 체력으로 달리는 기간은 끝이 난 것같다. 수많은 경고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공부해야하는 직업을 선택한 건 어쩔수 없다. 🥲 지속적으로, 천천히, 반복해서 보고 달리고 그 과정을 스스로 응원하는 연습을 하기로.

TO-BE

오늘의 감사일기에 쓴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의 최저수준을 갱신할 수 있던 해라서 감사합니다.' 였다. 알차지 않았다고 말을 시작하고도 나는 매일같이 감사일기를 썼고 자주 스트레칭과 운동을 했으며 이직을 하고 이사를 했다. 아주 노력하지않았던 삶에서 기본은 하는 삶으로 변했다고 생각해.

내년에는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를 좀더 아는 시간이 되고,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 사람이 되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