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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yr.dev

차알못 운전면허 도전기 2020 2종보통

3 min read

서론, 그리고 후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2020년 7월 17일.. 나는 새벽같이 9시 기능시험에서 떨어지고 재택근무를 하기 위해 멍하니 앉아있다. 기능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러니, 재수를 거쳐 삼수를 넘게 하게 생겼다.

사실 첫번째 시험에서 탈락했을 때의 좌절감이 더 했다. 점수가 나쁠지언정 실격을 당해본적은 없건만 이 시험은 점수를 깎아먹으면 실격처리 되니 그 자체가 기분이 나쁨이요, T자 주차에서 당황해서 뻘뻘 땀흘린 (정말로) 그 상황이 싫어 또 괴롭다. 그에 비해 오늘은 가만히 있어도 심박수가 112 BPM 을 상회하며 긴장했으니 탈락할 만 했다. 집에 와서 영상을 보니 실내운전면허시험장에서 알려준 것보다 훨씬 적게 꺾었어야했다.

오랜만에 시험이기도 하고, 기분 또한 수능 망친 직후의 그것처럼 쓴데 마음은 답답해서 vim을 켜고 막 써내려가고 있다. 도대체 수능은 어떻게 두번본거야?

지금은 2020년 7월 27일, 정확히 10일 뒤에 나는 다시 한번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탈락. 하지만 주차는 성공했다. 하나의 관문을 통과한 느낌이다. 어이없이 나올때 선밟고, 브레이크 밟고 우회전해버려서 속도가 안맞아 감점탈락. 10일 동안 괴로워하며 왜 주차가 안되는지 고민했는데, 두가지 결론에 다다랐다.

  1. 후진 할 시점에 왼쪽 사이드미러로 보이는 바퀴가 왼쪽 바퀴이며 왼쪽 경계선이라는 것을 완전 망각했다. 그래서 수정도 계속 반대로 하게 되었음.

  2. 키가 작아 시트를 좀더 땡긴다면, 학원에서 알려준 공식보다 살짝 다르게 들어가야한다.

    • 연석에 어깨를 맞추면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리라 한다. 키가 160 이하라서 시트를 앞으로 당겼다면, 1 + 1/4 바퀴를 돌려야한다.

    • 연석과 황색선 사이에 어깨를 맞추면 오른쪽으로 3/4바퀴 돌리라한다. 키가 160 이하라서 시트를 앞으로 당겼다면, 1바퀴를 돌려야한다.

    • 연석에 어깨를 맞추면 오른쪽으로 반바퀴 돌리라고한다. 키가 160 이하라서 시트를 앞으로 당겼다면, 3/4 바퀴를 돌려야한다.

실내연습장에는 연석 측면이 안보일정도로 되면 (=연석에 맞추고) 한바퀴 를 계속 밀었는데, 그러니까 안되는거다. 실제로는 나는 키가 더 작아서 모니터에서의 화면보다 앞에 어깨가 나와있었다. 즉 내가 어깨를 맞췄다고 생각하면, 보통 사람보다 차가 앞으로 나가있으므로 더 급하게 꺾어야 방향이 맞는다.

나는 연석 황색선 중간으로 맞추고 1바퀴를 돌렸다. 그랬더니 드디어 딱 맞더라.

어쨌든 어이없이 탈락했지만, 그냥 주의 뜻으로 생각하고 (...) 안전운전킴이 되기로 했다. 옛날에 모대학 전액장학금으로 가겠다고 우길때 아버지가 말했던 것 처럼... 아무도 네가 장학금받고 들어왔는지 물어보지 않는다. 그러니까 기능 결국 붙으면 장땡이다. 몇번 떨어져도 괜찮아.

공식이 어깨선을

시작은 이랬다. 부 왈, 본인은 독학해서 땄다-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했으므로, 부를 닮았네로 소문난 나도 역시 그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웬걸 이거 사람 미치게 만드는 시험이다.

과정

2종 보통 기준, 면허시험은 크게 네가지 파트로 나뉜다. 아주 신경써야할 것은 두가지 파트다.

  1. 교통안전교육

    1시간 무료교육을 아무 국가공인시험장에가서 수료하면된다. 개그맨들이 나와서 유의점을 알려줬던가.. 아무튼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시험이다. 무료.

  2. 학과시험(필기시험)

    만원을 내고 보는 필기시험이다. 40분안에 객관식 문제를 풀면되는 시험으로, 2종 보통의 경우 커트라인이 60점으로 낮고 1종은 70점 이상이어야한다. 도로교통공단 참조. 운전면허 시험 혹은 필기라고만 앱스토어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쳐도 나오는 문제 은행 앱이 있는데, 이를 참고하여 굉장히 여러번 풀면 쉽게 학과시험은 통과가 가능하다. 기억으로는 최소 모의고사를 80점 이상 연속으로 세번정도는 받도록 한 뒤 시험을 보러갔다. 법규 내용도 나오는데 이런 건 그냥 문제은행 자주나오는걸 외워서 갔다. 지금은 기억안난다.

  3. 기능시험 (면허시험장내 에서 치르는 시험)

    학과시험 합격 후 1년 내에 기능시험을 치른다. 나는 미루고 미루다가 만료가 3개월 남은 시점에 호다닥 기능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 그리고 벼르고 있던 주변의 실내 운전면허시험장을 등록했다.

여기서부터 사람들의 루트가 갈리는데, 다음과 같다.

  1. 독학 ( + 가족의 도움) 유튜브 영상이나 자료를 보고 독학하고, 가족 차로 연습한다. 도로교통법 상 아파트 주차장 등은 도로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무면허자도 운전은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여기에서 시동, 간단한 조작, 주차브레이크 사용, T 주차 등을 연습해볼 여지가 있겠다. 대학교 주차장 같이 좀 넓은 곳으로 가서 연습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2. 실내 운전 면허시험장 요즘에는 실내운전면허시험장이 많아졌고, 한대의 시뮬레이터로 여러 운전면허시험장을 대응할 수 있어서 인기있는 방법이다. 6시간에 15만원, 10시간에 25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운영되고 있다. (VAT 비포함)

  3. 운전면허학원

    • 자체적으로 시험까지 포함하는 학원

    • 시험은 국가공인 시험장에서 진행, 강습은 학원에서

      운전면허학원의 종류도 크게 두가지인데, 자체 시험까지 치를 수 있는 학원, 그리고 그렇지 않은 학원이 있다. 전자는 내가 연습하던 곳에서 바로 시험을 치를 수 있으므로 합격률이 올라간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가시험장에서 보는 것에 약 두배의 시험료를 내고 시험을 본다. 또한 학원에서 취득할 경우 의무 교육 시간을 채우고 시험을 보아야한다.

    그럼에도 확실히,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것과 실내운전면허시험장에서 핸들을 만져보는 것은 차이가 난다. 용인면허시험장의 경우 차량 핸들이 매우 무거운데 비해 브레이크와 액셀이 매우 민감해서, 처음 딱 앉았을 때 아... 진짜 차에 앉아보고 올걸 이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40만원 ~ 비용이 필요하여 가장 비싼 방법이다. 하지만 나처럼 연속해서 떨어지고 시험비를 계속 내느니 한번에 붙는게 나을지도 😡 .

  1. 도로주행시험

여기로 가기전에 기능시험을 포기했다. 불안증세와 겹쳐서 계속 떨어지는 것에 너무 자신감을 잃었는데, 필기시험 만기가 10월 12일이라 조급해하지 않기로했다. 대신 면허학원용 적금을 들어서 그게 만료되면 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