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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yr.dev

2021년의 책

13 min read

2020년에 책을 기록하는 행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2021년에도 이어가보려고한다.

타이탄의 도구들 (1/1)

연말에 읽기 시작해서 마무리.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방식이 있겠으나 그냥 여기에서는 사소한 습관을 얘기한다. 연말에 읽었던 4시30분~ 에도 이 책을 많이 인용했길래 읽어보았음.

안테암불로, 즉 길라잡이의 역할이었다 ... 첫 직장이나 새로운 조직에 들어갔을 때는 자발적으로 안테안불로가 되어야한다.

타이탄의 도구들, '타인을 섬기는 사람이 가장 큰 것을 얻는다'

'매일 허접하더라도 두장씩' 전략 또한 이와 상통한다. 중요한것은 '성공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두장을 쓰는데 성공하면 종종 다섯장, 열장, 기적이 일어나는 날에는 스무장 까지도 진도가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타이탄의 도구들, '프리덤을 켜라'

내가 뭘했다고 번아웃일까요 (1/5)

번아웃에 대해서 설명하고, 회복 방법을 상세히 적은 책.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특히 한국인이라면 더더욱 번아웃을 친구로 두고 있는데 ... 내가 지난 고슴도치 발표에서 말했던 것과 맞닿아 있어서 놀랐다.

공장에서도 제품을 만들때 100개가 필요하면 105~110개를 만든다고 합니다. ... 하물며 기계도 이러한데, 사람인 우리에게는 더더욱 이런 태도가 필요합니다. 일이 잘못될 수 있다는 걸, 우리가 완벽하지 ...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효율성 제일주의의 비극'

첫번째 단계는 지금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차분히 느껴보는 겁니다. 지치고 피곤하고 힘들어하는 데 자격같은 건 없습니다. 그냥 내가 느끼기에 힘들고 괴로우면 번아웃이에요. (중략) 당위, 의무, 불안은 정확한 관찰을 가로막습니다. (...) 내가 무엇을 하면 기분이 좋은지, 무엇을 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찾아보는 겁니다.

내가 뭘 했다고 번아웃일까요, '내 몸과 마음 관찰하기'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했다 (1/6)

전에 한번봤던 유튜버 에린남의 미니멀리스트 이야기. 최근에 나도 이사를 준비하면서 생각보다도 많은 물건 양에 질식하고 있는 상태다. 조금씩, 사용빈도와 설레는 정도에 따라 물건을 줄여가다 까다롭게 소비하는 지점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니멀리스트 입문으로 가볍게 읽기 좋았음) 나도 가져가려고했던 것들을 좀더 비우러 가야겠다.

올리브 키터리지 (1/7)

올리브 키터리지와 그 중심으로 전개되는 마을의 인물들 이야기. 중편정도 되는 소설이다. (리디 기준 450쪽 + 정도). 인물이 많이 나오는데 보통 장마다 소비되고 나오지 않는 편이라 장마다만 집중해서 보면 볼만했다. 일단 인물. 올리브 키터리지는 마치.. 시선으로부터의 심시선처럼, 전형에서 완전 벗어난 여성이다. 마을 학교의 전 수학선생으로서, 아들 하나의 엄마로서, 그리고 아내로서도 살아가는데 이 순간순간이 전형적이지 않다. 올리브는 정말 성마르고 변덕이 심하며 아들에게 체벌도 하고, 그러면서도 사랑한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도울줄 알지만, 자신의 불행을 다른 사람의 더 큰 불행으로 덮으려는 시도도 여러번 한다. 남편이 뇌졸중이 와서 결국 생을 등질때까지 곁을 지키지만 다른 남자와 이전에 도망치려는 생각도 한다. 여러 생각이 든다. 올리브는 좀더 살아있다. 그리고 어디에나 있고, 내 주변에도 있다. 인간은 입체적이고, 입체적인 세상에서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평면적인 모습을 기대한다. 아, 저 사람은 저렇다. 이렇다. 이렇게 쉽게 재단한다. 나는 정죄가 죄라고 배웠으므로 이것이 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기가 쉽지않다.
다른 사람의 경험과 글로 묘사되는 심시선과 달리 올리브 키터리지는 그 행동과 생각을 독자가 엿볼 수 있으므로 좀더 와, 대단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기 어렵지만... 오히려 그래서 괜찮고 좋았다. 다만 기껏 현생의 문제에서 벗어나서 읽을 거리를 찾고 있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1/29)

완독하지는 않고, 리뷰에 OREO 기법만 기억하면 된다고해서 그 내용이 뭔지까지 달려서 읽었다. Opinion - Reason - Examples - Opinion/Offer 의 구성이다.

  • Opinion : 주장을 가장 먼저해라. (두괄식)
  • Reason: 근거를 들어라.
  • Examples: 사례를 들어 설득해라.
  • Opinion/Offer: 다시 주장을 갈무리하거나 대안을 제시해라.
    SAT 글쓰기할 때 thesis - paragraph(주장-예시)1 - paragraph(주장-예시)2 - conclusion 한게 생각나네.. 나는 결국 해당 글쓰기를 잘하지 못했지만.

지구 끝의 온실 (1/30) 밀리 오리지널, 김초엽

김초엽작가의 세상에 들어갈 때, 마치 이 세상이 까끌하게 연장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조금만 지나고 나면 이 세상에 적응하고 함께 더스트가 입에 씹히는 공간을 걷게 된다. 밀리를 3일째 구경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지구 끝의 온실은 또한번 너무 재미있었다. 나는 많은 섹터 중 환경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상태로 살아왔는데, 매번 그랬지만 이번 작품은 더욱 더 나를 환경쪽 문제를 바라보게하는 지점이 있었다. 재앙 혹은 인재때문에 일어난 더스트 이후의 미래, 그리고 더스트 시점에 어떤 이들이 있었는지 얘기하는 작품으로 역시 여성들이 주인공이다. 다양하고 강한 사람들이 있어 좋았다.

내일을 위한 내 일 (2/5)

작년 너무 잘보고 또 보고 있는 '출근길의 주문' 작가 이다혜님의 신작.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인터뷰 집이다. 테크 분야가 없어 오히려 다른 분야에 대해서 식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음. 마지막에 있는,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님의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창작하는 직업에는 '재능'이나 '천재' 같은 말이 낭만적으로 따라붙는다. ・・・다른 사람이 확신을 주기를 기다리는 대신, 스스로 행동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 - 영화감독 윤가은 편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게 이상한 위안을 줘요. 멸종과 새로운 종의 탄생이 진화의 원동력이니까. - 고인류학자 이상희 편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은 누구든지 잘할 수 있어요. 그보다는 하기 싫은 일도 심드렁하게 해낼 줄 아는 사람이 -고인류학자 이상희 편

아무튼 후드티(2/20)

WTM 연사로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는 갱님의 후드티에 대한 이야기. 나도 걸쳤을 때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옷이 후드티인지라, 많이 공감해가며 읽었다.

흔하디흔해 모자가 다린 것 외에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보여도, 그렇기 때문에 이 옷은 무던하게 내 모든 일상을 받아 안는다. p.21

이 행사는 IT업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개최한 콘퍼런스였다. ... 발표제목은 '나에게 맞는 커리어를 만들어가기' 남들눈에 결코 '정상적'이라고 보일 수 없는 커리어만 밟아온 내가, 나의 맥락을 만들어가며 일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 p.32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2/24)

회의가 잦아진 때에, 정확하고 명료하게 전달할 방법이 없을까 하다 찾은 책.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일합니다' 보다도 좋았다. (그 책은 중간까지 읽다 말았지만.

일하는 시간은'설득'의 연속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설득하는 언어에 능숙한 사람이 일을 잘하게 됩니다. p.8

소비자는 더 구두쇠입니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사람은 상사나 클라이언트가 '그나마 듣는 척'이라도 하던 것과는 달리, '아예 안 듣고 있는' 끝판왕을 경험하게 p.24

자신의 WHY(관심과 열망)에 관한 것입니다. ... 칵테일 파티 효과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아무리 소음 속에 있더라도 자기 이름이 불리면 바로 알아챌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p.27, RULE 02 상대방의 WHY를 이야기하세요, 언제나

상사에게 보고하는 목적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자랑, 현황 중계, 도움 요청' 이죠. ... 30초 안에 '왜 왔는지, 무슨 얘기를 나눌 것인지', '상사는 무엇을 해주면 되는지'를 요약해주시면 됩니다. 예측 가능한 보고만큼 상대방을 안심시키는 게 없습니다.

RULE 04 자랑을 할 때는 해석을 덧붙입니다.

꼭 정답이 아니어도 됩니다. 적어도 해결책을 찾으려고 고민한 흔적은 보여주세요. p.53, RULE 05 문제는 해결책과 함께 얘기하는 겁니다.

어떤 일에 필요한지, 원하는 결과물과 가장 비슷한 표본은 어떤 건지, 언제까지 필요한지는 기본적으로 물어보시는게 좋습니다. p.74, Special Tips 상사에게 잘 질문하는 법

누가 하더라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뉴얼 p.97 RULE 11 디즈니처럼 매뉴얼을 사용하면 명쾌해집니다

아무튼, 요가 (3/7)

성인이 되고나서 될대로 망가진 몸을 처음으로 수련해볼까하고 접했던 것이 요가였다. 요가를 하고 나면 어떤 새로운 기분이 찾아왔지만, 곧 이사 등으로 못하게 되었는데 요가 강사로 까지 나아간 이야기를 들으니 그냥 기분이 편안했다.

책의 말들 (3/16~ )

지난번 아무튼 요가의 후기를 써내리고 나니, 실제로 아무튼 요가의 한 장면이 내 스트레칭 시간에 불쑥 고개를 드는 정도의 즐거운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있었다.' 로 끝내려간것같아 약간 아쉬움이 들었다. 어제는, 책의 말들을 꺼내들었는데 그 이유가 순식간에 많은 책을 가볍게 흡수하고 내 불안함과 질투심을 잠재워보기 위함이었다.

놀랍게도, 책을 여는 책의 말 첫번째가 바로 '사자가 위장에 탈이 나면 풀을 먹듯 병든 인간만이 책을 읽는다' 였다. 나는 기독교인이고 최대한 주의 말에 따르며 살고싶다고 항상 생각하지만 동시에, 교회에 오는 사람들은 그 사실 자체로 고결하지않으며 오히려 힘들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어서 오는 것이다 라는 주장을 깊게 믿는 편이다. 이 문장과 내 생각은 어딘가 톱니가 들어맞으면서 내 머리를 톡 때렸다.

우울감이 가득했던 본가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항상 틀어져있던 이름모를 미드와영화들이 생각이 난다. 누군가의 세계에 현실을 잊을 정도로 들어가있다보면 꽤 많이 잊혀질 것이다 생각하셨던 것 같다.

빈지-워칭보다는 빈지-리딩이 낫지않을까. 스스로도 책을 읽었다는 뿌듯함이 있을 수 있고, 책은 보통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매체이므로 자신을 돌봐주는 문장을 맞닥뜨릴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는 장면과 맥락으로 보여줘야하잖아.)

아무튼, 하나의 인용구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한 책의 말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일본어 공부도 제끼고 읽고 있다. 다시 돌아오겠다.

돌아왔다. 솔직히 재밌어서 야금야금 읽다보니 23일에 끝났다.

무한한 책의 세계가 주는 지혜와 위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만 책의 세계로 살금살금 걸어 들어가면 된다. 001

책은 그 자리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유자에게 조금씩 흡수된다. 002

이미 현대는 책을 불태움으로써가 아니라 책보다 많은 정보와 의견을 양동이째 쏟아부음으로써 책을 무화시킨다. 그 위에 성냥과 연료를 던지기는 너무나 쉽지 않은지, 나는 가끔 불안해진다. 018

정말로 세상은 지치지 않고 다가왔다. 제발 그만 오게 해달라고 빌었지만 소원이 실현된적은 없다.

내 마음의 발은 아치가 모두 무너졌다. 029

죽음으로 달려가는 생각을 잡아 세우는 법을 배우고, 우리가 곁에 있을 것이고 인생은 수습될 수 있으며 반드시 더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빵과 포도주처럼 나눠마셔야 할 것이다. 030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나에게는 없다." 그것은 선언이자 다짐이기도 했는데, 내가 하는 일을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068

그리하여 누구나 죽을 때에 이르러서는 오로지 자신만이 읽을 수 있는 외로운 책을 갖게 된다. (...) 누구도 읽을 일 없는 이 책을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쓰는 태도를 우리는 품위라고 부른다. 069

루틴의 힘 (4/11)

자기계발서는 아는 내용일 경우에 읽는 속도가 계속 붙는다. 루틴의 힘.. 역시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sns 를 달고 사는 나! 그만! 하는 내용이어서 기록한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가장 큰 문제는 '반응적 업무 흐름'이다. 우리는 이메일, 문자, SNS 등을 통해 최근 소식들을 잠깐잠깐 열어 보고, 그에 대응하면서 하루하루를 그럭저럭 살아 나가기에 급급하다. p.23

좋아하는 일일수록 자주 실천하라_그레첸 루빈

단기간에 해낸 일은 과장하는 반면, 장기간에 해낸 일은 오히려 과소평가 p.29

매일 일을 하면 당연히 더 많은 것을 이뤄 낼 가능성이 커진다. 매일 성과를 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다음 날 작업이 좀 더 수월해지고 즐거워지는 것 p.35

업무 습관을 '창의적 업무 먼저, 대응적 업무는 나중에' 방식으로 변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의 '할 일 목록' 에 제한을 두어라.

일상의 틀을 단단하게 짜라 : 혼자 일하는 경우라 해도 하루 일과의 시작시간과 종료 시간을 정하라. p.48

하루에 20분~1시간만이라도 고독을 위한 시간을 비워두면 어마어마한 변화가 찾아온다. (중략) 가장 좋은 점은 이렇게 이른 시간에는 정해 놓은 계획을 방해할 요소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p.75~76

미완성인 아침 업무가 정신을 좀먹는 벌레처럼 뇌리에 남아 이후 업무 수행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p.103

만약 펜으로 적으면서 일을 한다면 자신이 처리한 일의 증거물이 남습니다. 자신이 밟아온 경로를 볼 수 있는 거죠. p.118

업무 중 의식해서 해야 하는 활동과 무의식적으로도 할 수 있는 활동을 번갈아 가며 처리할 경우 창의성과 효율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p.127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말하자면 일상 속의 꿈꾸는 시간, 일이 정리되고 재편되는 시간과 같다. p.166

나는 일을 시작하는데 이상적인 시간은 따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p.191

SNS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기준을 정해야한다. 그러면 그 기준과 다른 목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싶어질 때 미리 정해 둔 의도와 비교함으로써 자기 인식을 높일 수 있다 p.236

  • 남과 공유가 필요한가? 내 인생에 /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더해줄까?
  • 나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은 건 아닐까? 내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가?
  • 단지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지 않아서 회피하는 건 아닌가
  • 지금 이 시간을 채울 뭔가를 찾는 대신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을까?

1단계는 단 1시간이라도 자리아에 앉아 일할 수 있는 단계다. p.277

생각의 쓰임 (4/24)

최근에 팔로우하게된 생각노트님이 왜 생각을 기록하는지, 어떻게 매체들을 확장해왔는지, 그 소스들을 어떻게 습득하는지가 적혀있다. 어떤 식으로든 모두가 컨텐츠 기획자이고 기록자가 되기때문에, 가볍게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음.

그 때 눈길이 갔던 지원자는 블로그를 하는 사람, 웹사이트를 가진 사람, 사이드 프로젝트를 온라인화한 사람이었다. p.114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들이 내가 만든 콘텐츠를 찾아봐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찾아보는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나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p.123

이렇게 타래는 '글의 뼈대'가 된다. p.248

아침에 일어나 종이 신문을 읽고, 출근하면서는 전자책 리더기로 책을 읽고, 퇴근할 때는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집에 온다. 주말에는 태블릿으로 잡지를 읽고,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p.263

달까지 가자(6/12)

장류진 작가님의 신작. 이더리움에 탄 세명의 '같은' 여성 청년들의 이야기인데 코인이라는 제재가 있다보니 계속 조마조마하면서 보게 되었다. 세세한 묘사때문에 항상 즐겁게 읽는다. 방금전까지도 헉 이런 묘사때문에 나중에 읽었을 때 너무 생경하거나 과거라는 느낌을 받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잠시했지만... 뭐 다른 문학작품들도 알아서 잘 뜯어서 해석해주는 시대에서 문학을 배우지않았나, 하는 생각으로 마무리했다. 좀더 본질적으로는 돈으로 나뉘어진 자본주의 계급 사회의, 여성 청년이야기라서 좋았다. 역시나 계속 일해왔던 작가님이라서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든다.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청년으로서 많이 공감하고, 또 어느 지점은 솔직히 내가 이렇지 않아 다행이다 . . 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소설속 인물이니 죄책감 느끼지 않고 마음껏) 여자를 구하고 챙기는건 또한 여자군!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7/14)

트위터에서 시간관리 플로우로 추천받아 읽은 책. 돌던 말대로 상투적이거나 뻔한 말도 많지만, 이런 책에서 한문장만이라도 건져갈 수 있으면 그대로 자산이 되리라 생각한다. 생각보다 유용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미라클 모닝의 극단적인 예시(7시 취침-새벽2시 기상). 모두가 방해받지않는 통 시간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진심이구나 싶네.

시간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절대 넘기지 말것. p.64

'일 잘하네. 잘하고 있어.' (중략) 이 말 속에는 '나는 언제나 당신을 보고 있어요. 좋게 평가하고 있어요' 라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p.114

내 전문 분야가 아닌 것은 아는 이에게 묻습니다. p.117

일을 잘하는 사람은 즉답하지 않는다. (중략) 하룻밤 재운다를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p.129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한다. (중략) 일주일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 밖에 없다. (중략) 5일로 나누면 안되는 건가? 란 생각이 들겠지만 안 됩니다. 그런 사고 방식으로는 그 주에 해야 할 일에 쫓겨 한 주가 끝나버립니다. 목요일은 가능하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했던 일의 상황이나 문제점을 체크하는 날로 정합니다. (방어의 날) 금요일은 공격의 날입니다. (중략) 다음주 업무에 필요한 자료준비나 약속을 확인합니다. (중략) 중장기적 미래에 관해 생각하는 것입니다. ~p.168

공사 스케줄은 하나로 정리한다. p.176

몸과 머리의 피로 밸런스를 맞춘다. p.278

나에게 맞는 골든타임 찾기 -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떤 메리트를 얻고 싶은가? (중략) 기상시간은 늦추지않고 그대로 오전 2시로 합니다. p.302

일이든 사람관계든 할 수 있는 한 행동을 패턴화하고 있습니다. (중략) 단 똑같은 것만으로 정해진 '원 패턴'은 자신도 주변도 빈약하게 하고 매너리즘 상태에 빠지기 쉬우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p.328

딥워크 (8/3) - 칼뉴포트

돌돌콩님의 유튜브에서 제일 많이 언급되는 책. 옛날에 읽었던 몰입의 즐거움(flow의 번역본인지 확실하지않지만) 큰 맥락에서 같은 얘기를 하는 것 같다. 딥워크를 통해서 몰입 상태로 가는 것, 그리고 그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신경쓰는 것이 포인트이고, 딥워크를 직장인이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딥워크를 했던 사람들의 기록으로 모티베이션 -> 실제로 쓸 수 있는 방법식. 사실 정말 얕게 일한다는 생각이 최근 있었기때문에... 도움이 꽤 됐다. 일단 SNS 를 끊으라, 그런 랜덤한 (스레기) 보상적 자극에서 멀어지라는 핵심을 너무 많이 반복해서 당황했다. ㅠㅠ 실제로 앱을 지우고도 웹으로 들어가고 있었으므로..

딥워크 Deep Work: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 딥워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며, 따라하기 어렵다.

"길고, 연속적이며,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일상을 조직하면 소설을 쓸 수 있다. (중략) ..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낸 이메일 뭉치만 굴러다닐 것이다."

지식 노동자들이 딥워크에서 멀어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네트워크 도구때문이다. 네트워크 도구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와 같은 통신 서비스,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버즈피드와 레딧같은 인포테인먼트 사이트들을 포괄하는 폭넓은 범주다.

피상적 작업: 지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종종 다른 곳에 정신을 팔면서 수행하는 부수적 작업. 피상적 작업은 새로운 가치를 많이 창출하지 않으며, 따라하기 쉽다.

복잡한 새로운 기술을 집중력이 약한 상태에서 익히면 너무 많은 신경회로가 동시에 마구잡이로 발화하여 실제로 강화하고 싶은 뉴런들을 분리할 수 없다.

딥워크 없이 성공하는 사람 - 경영자라는 특별한 직군에만

분주함은 생산성과 동의어가 아니다

두뇌는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는 대로 형성된다 몰입의 즐거움 - 최고의 순간들은 대개 어렵고 가치 있는 일을 이루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 속에서 육체나 정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일 때 찾아온다. 칙센트미하이는 이런 정신적 상태를 몰입이라 불렀다

아이러니하게도 무료한 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실제로는 더 즐기기쉽다. 몰입활동 처럼 일에는 목표와 피드백, 과제가 내재되어있기때문이다.

에우다이모니아 머신 : '온전히 몰입한 상태에서 방해받고 일의 흐름을 이어 가도록 해주는 방' (...) 딥워크를 할 수 있도록 조용한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에 일과와 의식을 수행하는

  • 이원적 방식 (시간을 분명하게 나눠서 딥워크에 할애, 나머지는 다른 일들에 할애)
    • 최소단위가 하루, 아침의 두어시간 비우는 정도로는 충분하지않음.
  • 운율적 방식
    • 단순하고 꾸준한 습관으로 바꾸는 것. 마음먹기위에 기운을 쓰지 않고 리듬을 만듦
    • 종일 집중하면서 강한 심층적 사고는 아니지만 인간 본성과 잘맞음
  • 기자방식 (빠르게 딥워크로 전환할 수 있는 프로를 위한)
    • 자유 시간이 날 때마다 딥워크 모드로 전환하여 글을 써내려갔다.
    • 속성상 언제든 집필 모드로 전환하도록 훈련받는다는 사실에 따른 것

딥워크 의식 - 워크 전용 장소, 구체적인 시간을 정함. 좋은 커피와, 활력유지 음식과, 산책과 같은 운동, 거창한 제스처

함께 딥워크하기

  •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혼자서 딥워크.. but 통찰을 제시해주기를 기다리는 다른 사람의 존재가 몰입을 그만두려는 나를 차단해줌
  • 여전히 방해요소는 몰입을 저해한다. -> 거점식 모델. 우연한 만남을 이루는 공간 - 거기서 얻은 영감을 깊은 사고를 통해 활용하는 공간 분리
  • 화이트 보드 효과를 이용하라(혼자할때도)

4DX 방법론

  • 가장 중요한 목표를 수립하라
  • 목표를 위해 딥워크에 들인 시간을 지표로 삼아라
  • 딥워크에 들인 시간을 눈으로 확인하라
  •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를 만들어라

일과가 끝나면 일에 신경을 꺼라

  • 휴식기는 통찰력을 높인다
  • 관련 정보를 접한다음 무의식이 작동하는 동안 다른일로 넘어가는 것보다 나쁜 결과로 이어진다.

무료함을 받아들여라.

집중에서 벗어나 산만함을 허용하는 시간을 정하자. 일이 막히더라도 바로 오프라인 구간에서 벗어나지 말아야한다.

어쩌다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8/6)

돌돌콩님의 에세이. 실행의 비디오와 진솔한 이야기들이 괜찮았다. 꽤 짧아서 후루룩 읽었음.

나탈리 크납은 << 불확실한 날들의 철학>> 에서 '불안을 용인하지 않는 가운데서는 창조성을 발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라고 했다.

폭발한 화를 가라앉히는데에도, 자기 연민에 빠졌다가 나오는 데에도 정말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시간이든 돈이든 젊음이든 움켜쥐고 쓰지 않으면 그야말로 '쓸데없어' 지는 것이다.

나는 어느 때보다 그런 일상의 힘을 굳게 믿고 있었다. 반복은 습관을 만든다. 습관만큼 장기간의 훈련을 수월하게 하는 것은 없었다. (...) 출발선에서는 비록 남들에 비해 조금 뒤진다 해도 매일 조금씩 훈련하면 해낼 수 있구나.

비록 천재는 아닐지 모르지만 만두씨는 탈락과 실패를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는 것을 '천재적'으로 잘한다.

그 과정이 되풀이되면 언젠가 보슬비 정도는 신경 쓰지않고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릿 (8/22)

유명한 책인데 뒤늦게 읽었다. 요즘의 끈기 / 노력 플로우...가 여기서 비롯된거였을까? 나는 끈기와 노력의 힘을 믿지만 어떤 주장은 너무 가혹한 면이 있어서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발췌하고 따라할 점들은 있지만 !

성공은 타고난 재능보다 열정과 끈기에 달려있다 p.34

그들은 대단히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했다. 둘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그릿 grit이 있었다. p.54

물론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인 재능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노력은 위의 등식에서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인수로 고려된다. (성취 = 재능 * 노력 ^2 등식에 관한 이야기임) 노력을 통해 기술이 생긴다. 동시에 노력은 기술을 '생산적' 으로 만들어준다.

최상위 목표는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그 자체로 목적이다. ... 더 흔한 경우는 중간 수준의 목표만 여럿이고 이를 통합해줄 상위 수준의 목표가 없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고 고민에 빠졌다. 자기소개서용 최상위 목표가 아닌 오롯한 목표를 가져본 일이 얼마나 되는가? 나의 열정은 어디를 향해있는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채찍질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더 나은 사람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1. 직업상 목표를 25개 쓴다.
  2. 자신을 성찰해 가면서 그중에 가장 중요한 목표 5개에 동그라미 친다.
  3. 동그라미를 치지 않은 20개의 목표를 찬찬히 살핀다. 그 20개는 당신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할 일이다.

관심, 연습, 목적, 희망 - 그릿을 기르는 네 가지 방법 한동안 일해보고 상당히 깊이 관여해봐야 미묘한 사항들을 알게 되고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 열정은 계시처럼 오지 않는다

당신이 확신하는 답을 출발점으로 해서 풀어나가라. 당신의 관심사가 아무리 모호해도 직업으로 삼기에는 몹시 싫은 일과 다른 것보다 나아 보이는 일이 있을 것이다. 그게 시작이다.

*최고가 되고 싶다면 '의식적인 연습'을 하라

  •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
  • 전체 기술 중에 아주 일부분에 집중
  • 가능한 자신의 수행에 대한 피드백을 빨리
  •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
  • 처음부터 다시 반복, 또 반복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Flow 몰입의 즐거움' 과 연결됨

그릿이 전부는 아니다. 개인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많다. 성격은 여러 요소로 구성되어있다.

또, 먹어버렸습니다 (8/23)

아주 최근에 스트레스 상황이 세가지가 한꺼번에 몰려왔다는 이유로 크리스피크림 도넛 한통을 먹어버린 일이 있다. 먹으면서도 후회했고, 먹고 나서도 후회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다루는 내 방식을 전반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그러던 중 이 책 추천을 보게 되어서 읽었다. 아주 딥하지않고, 일상적인 사람들의 식이장애 증상, 음식 중독 현상을 보여준다.

거꾸로 생각하면, 우리의 뇌는 심리적 허기를 배고픔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마음이 허전할 때 뇌는 '음식을 먹어'라는 신호를 보내서 기분을 달래주려 노력합니다.

우울하고 불안하고 화나고 공허하고 조급하고 지루하고 무력하고 슬픈 모든 순간을 넘기기 위해 음식을 '마취제' 또는 '의존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이는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필사적으로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분들은 '마약을 하는 것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폭식과 제거행동(구토를 하거나 변비약, 이뇨제를 남용하거나 과도한 운동으로 먹은 것을 보상하려는 행동)에 빠져 지냅니다.

좋아할 만한 대체 행동들을 생각해봅니다. (...) 이렇게 곰곰이 생각해보고 실천까지 했는데도 결국 음식을 찾게 될 수도 있답니다. (...) 그러나 (대체행동의) 그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음식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것은 결코 내 몸과 마음에 좋지 않다는 것을 자동적으로 배우게 돼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9/17)

책을 안읽고 있던 건 아닌데 끝이 나질 않아서 마음 돌렸다가 전에 사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읽게되었다. 소설이고, 죽음의 순간에 자기가 후회했던 것들을 되돌린 삶을 읽어나가는 사라의 이야기 (사라맞겠지?). 후회했던 것을 되돌려서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삶을 살아가지만 매번 후회를 마주하고 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 씁쓸했다. 후회로 점철된 삶 마지막에서 많은 부분을 되돌렸지만 그 삶에서도 새로운 후회가 쌓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어서. 다만 그런 삶을 살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후회와 미련들이 실상, 형체없는 것이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 부분이 참 좋았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는데 =) 질투와 미련을 연료로 자신을 태우는 사람이 가볍게 보기 좋은 소설. 그나저나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내 책 라이프에 왜이렇게 등장 많이 함.. 조만간 '월든' 읽어봐야할 지경 🤦‍♀️

숲속의 자본주의자 (9/20)

추천으로 읽은 책. 파이어족, 미니멀리스트 등 삶의 지향점이 어디에 있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걸 모두 버무려 놓았다. 거기에 eco-care + digital minimalism의 지점도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따라서 시작부터 참 재미있었던 책이다. 뒤로 갈수록 제목에 충실하지는 않고, 왜 이런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 그 기원을 거슬러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다시 한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 여기서도 소로 월든 오백사십만번 반복등장함 =)..

신기하게도 이런 생활을 계속할수록 나는 깨닫는다. 이토록 외진 곳에서 살아도 사회와 나는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이런 자유를 누리는 일 역시 자본주의하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정기적인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도 생존할 수 있을까?

동물적인 생존을 해결한 후에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생산 과정에서 부품이 되거나 소모되는 게 아니라, 생산 과정을 놀이로 만들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마트에 갈 수 있다. 내 노동으로는 절대 거둘 수 없는 양과 질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 자연을 위해 해야할 일은 도시에 살며 아파트에 거주하고 대량생산을 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인 식량을 먹는 것일지도 모른다. (...) 하지만 내가 꿈꾸던 것처럼 그림 같은 주택을 짓고 유기농 농장을 꾸리려면 야생동물을 막을 담을 세워야 한다. 그 담이 땅에서 썩지 않으려면 방부 처리를 해야하는데, 이 약물은 독극물이며 땅에 스며든다.

돈이 이토록 중요하기 때문에, 꼭 알아야했다. '우리의 행복을 사고, 우리 삶의 가치를 높이는 데 반드시 돈이 필요한데, 도대체 그게 얼마인가?'

주저하다가 일단 며칠이라도 모뎀을 끄고 살아보기로 했다. (..) 인터넷이 필요한 일은 적어두었다가 동네 도서관에 가서 해결하기로 했다. (...) 사람들과의 교류나 의사소통은 수단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

어린 시절 끊임없이 세뇌당한 것과 달리, 지금 내 인생이 존경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나를 낙오자로 만들지도 않았다.

엄마도 그냥 소로가 이야기했던 바구니를 팔려다가 실패한 마을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엄마 멋대로 바구니를 백만 개쯤 짜서 나에게 팔려고 했던 것이다.

우리는 '폐를 끼치기 싫다'고 말한다. 타인에게 쉽게 '민폐'라는 말을 쓴다. 그러나 우리의 존재는 그렇게 무결할 수가 없다.

인간은 (...) 불완전하고 그래서 남에게 자연히 기대며 살아가야한다.

우리는 몰입이라는 사랑이 가져다주는 깊은 행복을 느낄 때 비로소 죽음과 삶의 연속성을 체감할 수 있다.

90초가 지나도 계속 분노를 느끼는 것은 이 화학반응을 지속시키겠다는 나의 선택이다.

어린이라는 세계 (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