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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yr.dev

2020년의 책

6 min read

서두

매번 회고때마다 급하게 읽은 책들을 찾아보며 한줌 남아있는 교양을 빛내는 것이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키를 만들기로 한 뒤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johngrib 님 처럼 독서를 기록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여기다 적어본다. 조금 늦었지만, 3월에.

출근길의 주문 (1/15)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내용 하나하나가 주옥같고, 내내 트위터에 글귀를 올리기도 했었지. 2달 지나니까 또 한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리디북스로 읽었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1/28)

운동에세이를 좋아한다. 잡식하듯이 여성의 운동에세이를 읽다보면 나도 운동할 수 있을 것이다, 운명처럼 나와 맞는 운동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볍게 읽히는 책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2/24)

리디북스 상위에, 여러 서점들 상위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자기계발서.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다 라는 말을 줄곧 듣고 자랐지만 그닥 좋은 습관은 없는 나라, 습관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론들이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고 좋은 음식을 먹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나쁜 음식을 냉장고에서 아예 제거했다.

만화로 보는 리눅스 시스템관리 (2/25)

따로 linux-cheat-sheet 이라는 글로 정리하긴 했지만. 괜찮은 입문 서적이다. 아무도 리눅스를 가르쳐주지 않기 떄문에 꽤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일본식의 여성을 그리는 관점은 좀.. 거북이이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2/27)

오랜만에 잡은 SF이다. SF 단편집 모음인데 표제작의 주인공이 싫었던 것 뺴고는 다 몰입되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음. 개인적으로는 모든 단편이 좋았지만 정적에서는 약간 울었다.

작은 아씨들 (3/??~ )

영화 작은 아씨들을 보고, 내가 읽었던 원전이 청소년용 단편집이라는 걸 깨닫고 영화커버 버전을 구매했다. 아직도 두껍지만 조금씩 읽어나가는 중 (1/3). 조는 당당하고, 메그는 허영심이 많지만 다정하고, 베스는 천사다. 에이미가 야망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3/13)

몰입해서 읽은 SF 단편 모음집. 강하고 담대하고 탐구하는 여성들이 흐름을 이어나가서 좋았다. 표제작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도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루이가 나오는, 외계생명 최초발견하는 단편이 좋았다. (동굴~ 에일라를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동굴이 좋기도 했고) 그리고 블랙 미러가 많이 겹쳐졌다. 특히 처음에 나오는 작품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나온 신인류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나눠지는 디스토피아를 그리는데 그 세계관 구성이 너무 탄탄해서 이걸로 게임이나 드라마나 장편 내줬으면 하는 바람.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하는 데(3/16)

또다른 운동에세이. 회사 중고 장터에서 여성 운동 에세이를 세권이나 구입했따. 간헐적 운동러인 저자가 경험한 운동, 그리고 운동공간에서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남 트레이너에게 PT를 받고 있는 지금, 사회적 거리를 잘 두고 운동만 잘 빼가야겠다(ㅋㅋ) 그리고 승마가 매력적이어보인다 라는 감흥을 남김. 생각보다 꽉차있는 에세이다.

살빼려고 운동하는거 아닌데요. (3/19)

여성의 운동에세이 3번째 편. 핀치의 신한슬 에디터가 쓴 만큼 아, 그래서 내가 이때 불편했구나.. 하는 지점을 시원하게 긁는 부분이 많다. 얇은 책이고, PT 와 헬스장에 대한 경험이 주를 이룬다. 내 몸을 긍정하고 건강한 일상으로서의 운동을 긍정하면서 여가여배까지 소개하고 끝난다. 역시 여가여배를 한번 참여해봐야겠다 - 그리고 남들이 내몸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지점을 참지말아야지.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 (4/12)

타임라인에 막 넘어와서 주니어 역시 읽어도 좋은 책이라고 해서 읽었다. 결론적으로, TL 의 역할과 매니저의 역할에 대해서 좀더 잘 알게 된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느껴지는 점이 없었음. 하도 직딩의 정석으로 달달 들볶여서 그런지 이런 류의 일잘알 책은 항상 기대 이하다. 좀더 읽어서 그나마 쓸만한 부분을 솎아내거나, 팀 매니지먼트를 실제로 할 때쯤 읽어야겠음.

드라고의 기사 & 회색탑의 마법사 (4월 중)

흥미 위주로 읽은 판타지소설. 추천받아서 읽었는데 완전한 여성서사이고 크게 요동치는 내용이 없어서 좋았다. 단숨에 읽어버림. 판타지를 좋아하고 여성 기사 이야기 + 마법사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추천이다.

비슷하게 최근에 만화방에 가서 '고깔모자의 아틀리에' 좀 읽었는데 세계관이 탄탄해서 좋았슴.

아무튼, 떡볶이 (4/25)

읽은 책들은 좀 있는 것 같은데 유의미하지 않아서 적지 않았었다. 아무튼 떡볶이는 겨울서점에서 인터뷰를 보고 언젠가 볼까, 하다가 외로운 시간에 읽음. 떡볶이와 떡볶이에 얽힌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떡볶이 카페, 북서울중 옆 떡볶이 (나의 모교이긴 하지만 어딘지 모른다), 노원 영스넥등 친근한 지명이 나와서 즐겁게 읽었다. 떡볶이 먹고싶넹.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4/26)

난무하는 유튜브학 서적 중에서 그나마 믿을만하다고 생각되는 책. 유튜브 조작까지 포함에서 양을 불린 다른 서적과는 달리, 채널을 선정하는 법, 기획하는 법, 유튜버의 일주일, 컨셉 잡기 등 실제로 도움되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뒤에 출판사의 광고가 길다고는 하는데 글쎄 아직 거기까진 안읽을거라.

언럭키맨션 (웹툰) (5/17)

시리즈로 쿠키구우면서 본 웹툰. 단행권으로는 4권 분량의 중편이라서 계속 보는 맛있게 잘봤다. 2017-8년 의 연재분인데 왜 이제봤는지 모르겠다. 퇴사와 동시에 집도 없어진 언주가 언럭키맨션에 입주하면서 생기는 청춘 로맨스물..? 이라고 생각하기엔, 개그 코드도 너무 잘 들어가있고, 길이나 우울감을 다루는 작가님의 실력이 완전 좋다. 중고로라도 구하려고했는데 3,4권이 없어서 기다리는 중. 추천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5/23?)

말 그대로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않아서, 작가가 남기는 기록들.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겪고 있고 그런 사람과 살아온 경험을 가진 자라면 공감할 이야기가 많다. 짧은 내용에, 정신과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알고 싶다면 좋다.

게으른게 아니라 충전중입니다 (5/28)

원체 우울증과 함께 살던 우리가족에서, 유난히 우리는 '충전중' 이라는 말을 많이 쓰던 엄마와 내가 생각나서 읽었다. 우울할 땐 뇌과학처럼 전문적이지도, 본인만의 이야기가 있는 가벼운 에세이 그 중간이라는 말이 딱 맞다. 일러스트가 포함된 에세이라서 넘기기가 어려운 것이 단점. '지금 느끼는 권태 너머엔 생에 대한 치열한 열망이 있을지 몰라.' 내 얘기인줄.

보통의 언어들 (6/5)

~라서 괜찮아 라는 식의 힐링 에세이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는 이미 그런 이야기들로 위로를 얻어보려고 탐독한지 오래되었기때문이다. 그 와중에 친구의 다정한 추천글로 덜컥 리디북스 결제를 누른 보통의 언어들 역시 큰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언어를 다루는 사람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다양한 언어에 숨겨있는 자신의 이야기, 삶을 대응하는 모습, 조금은 지질하기도한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드러내는데 마음을 어딘가 꾹꾹 누르는데가 있다.

'우리는 서로를 실망시키는 데 두려움이 없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런 이들은 나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나를 관찰해주고, 그걸 토대로 내 성향을 점선으로나마 그릴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밑그림이 나의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을때, 나는 무장해제되곤 한다. 이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기에, 이런 사람을 만나면 나또한 열심히 점선으로 상대를 스케치해본다.'

생각에 갇혀 잠 못이루는 밤, 긴 숨을 쉬어보자. ... 나는 숨을 쉬고 있다. 이렇게 잘 살아있다. 걱정에 빠진 나를 구원하기 위해, 가만히 숨을 쉬며 누워있다. ...

중요한 건, 빛나는 재능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게 '살아남기' 라는 것이다. 금 밖으로 나가면 게임이 끝나는 동그라미 안에서 변두리로 밀려나 휘청거리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고, 아마 앞으로도 몇번은 더 올 것이다.

인간은 안정된 삶을 누리기 위해 오늘을 포기하는 동시에, 그 안정이 오면 회의감을 느낀다. '나는 이 쳇바퀴를 만들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살았다.'

2020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6/8)

생일선물로 친구에게 받은 책이다. 2018년부터 챙겨보고 있는데, 2019년에 유난히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던 여성작가분들이 수상을 많이 해서 기대감이 컸다. 물론 나는 장류진, 최은영, 김초엽 작가님만 알고 있었지만... 첫장을 넘겨 음복을 다 읽고 나서 멍하니 있었다. '와, 대상작은 다르구나 ... ' 강화길 작가님이 다루는 소재는... 신혼부부와 시댁이라는 배경의 오래된 소재다. 무해하게 집안의 갈등과 미움을 모르고 자란 남편,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자마자 뿌리깊은 미움과 아픔을 알아차린 '나' 는 아주 대조적이다. 이 세대, 이 나라의 차별과 갈등을 짚으면서도 동시에 머리를 딱때린다. 너 역시 무지하게 있어 행복한 적이 있지않았니?

옥상에서 만나요 (7/14)

정세랑의 단편 모음집이다. 친구가 읽던 옥상에서 만나요 발췌를 보고 아니 이거 그냥 인터넷 드립이 아니었어..? 하고 잡았다. 알고보니 웨딩드레스 44의 25번째 에피소드였다. 지구에서 한아뿐을 나름 재밌게 읽었기에 기대감이 있었다. 일상에서 나오는 묘한 판타지스러움이 계속 잡게 했지만, 몇몇 단편은 루즈한 감도 있었다. 공통적으로 아무렇지 않은듯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를 하는 점이 좋았다. (단편집에서 나오는 남성화자는 한명, 그것도 외국인이다) 한국에서 여성이라면 언젠가 힘의 차이때문에, 나를 지켜주지않는 나라와 나를 갉아먹을게 보이는 제도때문에 황망한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단편에서 나오는 수많은 여자들은 나의 조각같은 느낌을 받았다. 가볍지만 가볍지않다.

보건교사 안은영 (7/16)

정세랑의 장편이다. 장편이라고는 해도.. 엑토플라즘? 을 보고 퇴치할 수 있는 보건교사 안은영의 재직 중 에피소드들이 줄기를 이룬다. 쫄보인 나에게는 살짝 무섭긴하지만 정세랑 특유의 일상판타지가 즐거워서 재밌게읽었다. 후루룩 읽히고 계속 인물이 동일하니까 단편보다 아쉽지도 않고.

우리의 사랑은 언제 불행해질까 (7/23)

서늘한 여름밤님의 자전적인 이야기. 심리학적인 사실이 뒷받침된다기 보다는 자신의 사랑을 너무나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그 때 느꼈던 감정을, 그리고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랑을 찾아가는 얘기라고 해야할까. 나 역시 끊임없는 연애를 하고 (몰랐지만) 그 안에서 안정을 찾으려고 발버둥치는 케이스였고 정말 모든걸 이해하는 연애를 해야해, 그게 옳은거야, 그게 아니면 안돼, 라고 생각했던지라 머리를 딱 하고 맞았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내가 보고 자란 것들이 있었다는 것도. 열심히 즐겁게 읽었다.

시선으로부터 (8/9~ 8/11)

정세랑의 장편이다. 이 책이 정세랑 작가님의 소설 중 가장 좋았다고 꼽아준 친구가 있어서 빌려두고 오랜동안 못읽었다. 나는 가계가 많이 나오는 소설을 잘 못읽는 데, 이름을 외우는 시간때문에 초반 몰입도가 떨어지기때문이다. 그런고로, 다 읽고 나면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 제목 시선으로부터가 from glance..? 정도의 의미인줄알았는데 알고보니 심시선 여사로부터의 가계 이야기여서 시선으로부터. 다 읽고 나면 또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PTSD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최근의 내 상황과 연결되어 계속 마음으로 눈물지었다. 비슷한 상황의 친구 이야기를 들을 때는 눈물이 나는데 내 상황일 때는 그냥 힘들기만 하다. 아무튼, 작중 화수와 시선에 이입하게 되는 것은 상황은 다르지만 나 역시 그리고 모두가 나름의 PTSD를 짊어지고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시선은 정말 보기드문 사람이고 그 가계가 부럽기도 하다. 작중 사람들에게 질투하는 중.

시선으로부터 뻗어나온 가족들은, 오전부터 바삐 집을 나서거나 구석에서 마지막 마무리를 하며 도사렸다. p.308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그가 죽이고 싶었던 것은 그 자신이기도 했겠지만 그보다도 나의 행복, 나의 예술, 나의 사랑이었던 게 분명하다. p.178

그래도 요즘 여자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걸 모조리 경제적인 이유로 설명할 수 는 없어요. 공기가 따가워서 낳지 못하는 거야. 자기가 당했던 일을 자기 자식이 당하는 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견딜 수가 없어서. 혼자서는 지켜줄 수 없다는 걸 아니까. 한국은 공기가 따가워요. p.322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 ... 존재한 적 없었던 심시선처럼 죽는 날까지 쓰겠다. - 작가의 말

심시선이 존재한다면 그 figure에 내 모든표를 다 주고싶은 마음이었으므로, 정세랑 작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겠다. 나는 이 책을 돌려주고 이 책을 다시 사야겠다.

달러구트의 꿈백화점(8/17 ~ 8/18)

리디셀렉트에서 많은 리뷰가 있어서 집게 된 한편짜리 소설이다. 설정이 꽤 섬세하고 좋은데다가 한국작가가 쓴 판타지여서 번역투없이 즐겁게 읽었다. 내용이 재밌어서 후루룩 읽다가 마지막에는 눈물 콧물. 꿈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힘을 받기도, 앞으로 나아가기도, 피로를 풀기도 하는 삶 그리고 그 꿈을 파는 내용이다. 가볍게 추천!

부모를 실망시키는 기술

얇은 책이라고 했을 때 알아차리긴했으나 일단 경각심을 일깨워준다는 차원에서... 나쁘지는 않음. 다만 읽을 때는 음 그렇지 하고 끄덕이다가 지나가면 남는게 없을 것 같아서 구절 몇개를 옮겨본다.

이상향을 추구하는 것은 언제나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을 간과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좋은 결심들이 데려가는 '지옥'은,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 대해 내리게 되는 판단, 자기 자신 안에서 만나는 부정적 자아상 등을 의미한다. p.37

실망은 이처럼 진짜 내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준다. 실망은 우리의 기대와 희망에 대해 말해준다. ... 나에겐 사람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에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결의안이 한나라의 거부권때문에 좌초된다면, 이는 내가 실망할 충분할 이유가 된다. p.72-73

실망은 우리에게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는데, 실망을 통해 우리의 심장이 진실로 어디에서 뛰는지, 우리가 정말로 어떤 가치를 품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자기 결정적이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서 독립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 만일 친구가 내가 세운 미래의 계획에 대해 비판적으로 말하거나 부모가 내가 거둔 직업적 성공에 대해 별다른 감명을 받지 않은 듯할 때, 순간적으로 실망할 수 있다. 이것은 그들의 인정을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p.74-75

인간의 성장은 결코 일직선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 우리는 부모와의 관계가 사실은 우리 자신과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우리에 대해 갖는 기대와 관련되었다는 것을 점점 느끼기 때문이다. ... 우리는 부모에게 우리가 정말로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기를 원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부모에게 낯설게 되고, 우리에게 선의를 베풀고 싶은 것들이 더 어려워지고, 부모가 우리에게 새로 적응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말이다. p.139-140